저는 원래 물을 거의 안 마시는 사람이었어요. 커피는 하루에 세 잔씩 마시면서도 정작 물은 한두 잔 마시는 날이 많았어요. 어떤 날은 진짜 한 모금도 안 마시고 잤더라고요.
그러다 작년 가을쯤부터 오후만 되면 입이 바짝 마르고,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피곤한 느낌이 자주 들었어요. 영양제부터 찾아보다가 "일단 물부터 마셔보자" 싶어서 시작한 게 하루 2리터 챌린지였어요. 결론부터 말하면 2리터라는 숫자보다는 '물 마시는 습관' 자체가 들면서 좀 달라졌어요. 직접 해보면서 느낀 거랑 진짜 힘들었던 점 솔직하게 적어볼게요.
처음엔 물 마시는 것 자체가 일이었어요
진짜 웃긴 게, 물 마시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어요. 원래 안 마시던 사람이라 그런지 의식하지 않으면 하루가 다 가도록 한 잔도 안 마시고 있었어요.
그래서 처음엔 아침에 한꺼번에 500ml씩 마셔보자고 했는데, 이건 진짜 실패했어요. 속이 출렁거리고 더부룩하고요. 오후엔 또 까먹고요.
며칠 헤매다가 방법을 좀 바꿨어요.
-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컵 (이게 제일 쉬워요)
- 책상 위에 무조건 물병 놔두기
- 커피 한 잔 마시면 물도 한 잔 마시기 (세트로 묶기)
- 한 번에 많이 말고 조금씩 자주
특히 '커피랑 세트로 묶기'가 저한테는 제일 잘 맞았어요. 커피는 어차피 마시니까 옆에 물 한 잔 같이 두면 자연스럽게 마시게 되더라고요.
오후 3시 그 무거운 느낌이 좀 줄었어요
제일 먼저 체감한 건 오후 컨디션이었어요. 보통 점심 먹고 한 3~4시쯤 되면 머리가 멍해지고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 있었거든요. 다들 그런 줄 알았어요.
근데 물 마시기 한 2주쯤 됐을 때, 그 무거운 느낌이 좀 덜하다는 걸 알아챘어요.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요. "어, 오늘 좀 괜찮네?" 싶은 날이 늘었어요.
솔직히 물만 마셔서 그런 건지, 그냥 컨디션이 좋은 날이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. 근데 안 마실 때보다 확실히 몸이 덜 건조한 느낌은 있었어요.
커피 많이 마신 날 입 마르는 게 덜해졌어요
저는 커피를 줄일 생각은 없었거든요. 그건 그냥 일상이니까요. 대신 커피 마신 뒤에 물을 챙겨 마시기 시작했는데, 이거 하나만으로도 입 마름이 꽤 줄었어요.
특히 아침 공복에 물 한 잔 마시는 거요. 처음 며칠은 "이게 무슨 효과가 있어" 싶었는데, 한 3주쯤 지나니까 안 마시고 출근한 날이랑 차이가 느껴졌어요. 입안이 끈적한 그 느낌이 덜하다고 해야 하나요.화장실 자주 가는 건 초반에 적응이 필요했다
물 많이 마시기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게 화장실입니다. 처음 며칠은 정말 자주 가게 돼서 조금 불편했습니다.
하지만 몸이 적응되면서 점점 횟수가 안정됐고, 한 번에 몰아서 마시는 것보다 나눠 마시는 게 훨씬 편했습니다.
첫 주는 화장실 때문에 좀 힘들었어요
이건 솔직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. 처음 며칠은 화장실을 진짜 자주 갔어요. 한 시간에 한 번꼴로요. 회의 중간에도 가야 해서 좀 민망했고요.
근데 한 주 지나니까 몸이 적응하는지 횟수가 안정됐어요. 한 번에 500ml씩 들이켜는 것보다 조금씩 나눠 마시니까 화장실 가는 것도 덜 부담스러웠고요.
외출하는 날은 좀 조절했어요. 장시간 이동이 있는 날엔 출발 한 시간 전부터는 안 마신다든가요. 이런 건 그냥 자기 스케줄 봐가면서 맞추는 게 현실적이더라고요.
2리터라는 숫자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었어요
처음엔 숫자를 채우는 데 집착했어요. 자기 전에 1.5리터밖에 못 마신 날엔 억지로 500ml를 또 마시고 자고요. 그러면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깨고. 이게 무슨 짓인가 싶더라고요.
그래서 좀 내려놨어요. 활동량 많은 날은 자연스럽게 더 마시게 되고, 추운 날엔 좀 덜 마시고요. 중요한 건 2리터라는 숫자가 아니라 '물을 챙겨 마시는 사람'이 되는 거더라고요.
지금은 정확히 재진 않는데 대충 1.5~2리터 사이로 마시는 것 같아요.
꾸준히 마시려고 제가 쓴 방법들
- 투명 물병 — 양이 보여야 마시게 돼요. 불투명한 텀블러는 자꾸 까먹어요.
- 시야 안에 두기 — 서랍에 넣어두면 안 마셔요. 무조건 손 닿는 데 있어야 해요.
- 시간 알람 — 처음 2주 정도만 도움이 됐어요. 익숙해진 다음엔 끄는 게 나아요.
- 식사 전 한 컵 — 식사 패턴이랑 묶으면 까먹을 일이 없어요.
- 카페에서 물도 같이 — 요즘은 카페 가면 자연스럽게 물도 한 잔 시켜요.
마무리
물 2리터 마시기는 처음엔 그냥 흔한 건강 습관 중 하나로 생각했어요. 큰 변화를 기대한 것도 아니었고요. 근데 한 달쯤 해보니까 작은 습관 하나가 하루 컨디션에 생각보다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어요.
혹시 시작해보실 거면 처음부터 2리터 안 채워도 괜찮아요. 일단 아침에 한 잔, 커피 마실 때 한 잔 정도부터 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. 숫자 채우려다 포기하느니 적게라도 꾸준히가 훨씬 나아요.
이 글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에요. 신장 질환이 있거나 특정 약을 복용 중이신 분은 적정 수분 섭취량이 다를 수 있으니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시는 게 좋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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